NYT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서 트럼프, 바이든에 4%p 앞서
CBS 전국 단위 여론조사서도 트럼프, 바이든에 3%p 리드

2024년 미국 대선을 1년 앞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5승 1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출처: AFP, 연합뉴스)
2024년 미국 대선을 1년 앞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5승 1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2024년 미국 대선을 딱 1년 앞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6개 경합 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개 주 3662명의 등록 유권자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가 48%,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4%p(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개 주 중 5개 주인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4~10%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 대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의구심와 경제 문제, 외교 정책, 이민 등에 대한 불만으로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와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나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정책이 더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에 경합 주 6개 유권자 5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37%에 불과했다. 경제 문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호도가 성별, 학력, 모든 연령대에 걸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 최대 현안이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 같다고 유권자 50%가 답했고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는 39%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돌아선 펜실베이니아주 블룸스버그의 변전소 전문가 스펜서 와이스(53)는 “바이든 대통령 치하에서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 나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보다 많은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사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가 최대 문제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됐다.

‘대통령 업무를 제대로 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유권자가 71%나 됐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54%를 포함해 여론조사의 모든 인구통계학적, 지리학적 그룹에서 공유된 의견이다. 반대로 전체 유권자 중 39%만이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번 대선 승리에 큰 공헌을 한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위스콘신에서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선출했던 나이별, 인종별, 지역별, 성별을 포함한 다인종 및 다세대 연합이 어느 정도 약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흑인 유권자들이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22%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공화당의 대선 정치에서는 볼 수 없던 수준이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2024년 다시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네바다주 리노 출신의 패트리샤 플로레스(39)는 “그가 우리에게 이익이 되기 위해 한 일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CBS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단위 2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지지를 얻어 48% 지지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을 3%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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