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안전한 방식으로 국경으로 데려가야"
종전 질문엔 "위협 제거 안돼…추측 안 할 것"

[보고타=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인질 협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성사되면 인질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 교전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사진은 조나단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오른쪽)이 지난 4월25일(현지시간) 국제 회의 참석 차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모습.
[보고타=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인질 협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성사되면 인질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 교전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사진은 조나단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오른쪽)이 지난 4월25일(현지시간) 국제 회의 참석 차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모습.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인질 협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성사되면 인질을 안전하게 내보내기 위해 교전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조나단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협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린 상당수 인질이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운을 뗐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어 "미국인 인질 2명이 분쟁 초기에 석방됐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교전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가 말하는 것을 여러분도 들으셨을 거다"라면서 "우린 그것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중단에 이스라엘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이스라엘 총리가 (교전) 중단을 고려하는 상황은 인질 협상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들으셨을 것"이라면서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우린 이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질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인질을 안전한 방식으로 전장 주변으로 이동시켜 가자지구 밖으로 통하는 문으로 데려가는 데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린 이를 안전하게 할 수 있길 바라며 그런 맥락에서 (교전)중단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무력 충돌이 언제 끝날지 묻는 질문에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엄청난 위협에 계속 직면해 있다"면서 "하마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10월7일에 했던 것과 같은 공격을 다시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위협은 제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민간인이 입은 엄청난 피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블링컨 장관이 그랬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에 사적으로 그리고 매우 직접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종전이 얼마나 가까웠는지에 대해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분명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쟁이 끝나더라도 가자지구나 서안지구는 10월7일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을 내보내기 위해 교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유세 행사에서 "우린 일시적 중단이 필요하다"면서 "일시적 중단은 포로들이 풀려날 시간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스라엘 측에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교전을 잠시 중단하자고 제안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방적인 휴전은 하마스에게 재정비 시간을 줄 뿐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들의 귀환 없이는 휴전도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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