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난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사무소’를 개소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사무소는 도내 기업 통상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충남도가 지난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사무소’를 개소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사무소는 도내 기업 통상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충남도, 경제영토 넓혔다
독일사무소 개소·새 교류
독일 헤센주와 자매결연
뮌헨 인피니언 본사 방문
폴란드와 더 큰 우정 쌓아
비엘코폴스카주지사 접견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6박 8일의 일정으로 유럽 순방을 마치고 5일 귀국하면서 큰 성과를 내놓았다. ‘힘쎈충남’은 유럽에서 도내 투자 유치 규모를 확대하고 경제영토 확장 교두보를 놨다.

독일 지방자치단체와는 새로운 교류와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하고 폴란드 자매결연 지방자치단체와는 더 큰 우정을 쌓으며 대한민국과 충남의 위상을 높였다.

충남도가 지난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사무소’를 개소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사무소는 도내 기업 통상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충남도가 지난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사무소’를 개소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사무소는 도내 기업 통상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외자유치 등 경제 분야 초점

김태흠 지사의 이번 유럽 출장은 외자유치 등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순방 사흘째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벨기에 유미코아 ▲네덜란드 A사-두비원(대한민국) ▲북미 B사 ▲독일 바스프-한농화성 ▲영국 C사-SK지오센트릭 등 5개국 5개 기업으로부터 5억 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에 따른 향후 5년 동안의 경제적 효과는 수입 대체 효과 5400억원, 생산 유발 효과 1조 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800억원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민선8기 출범 이후 유치한 국내외 기업 수는 105개사, 금액은 16조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충남도가 ‘독일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리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충남도가 ‘독일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리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세계 각국 기업인에 충남 투자 설명

김 지사는 투자협약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독일과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충남 투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충남도는 이번 첫 유럽 투자설명회가 향후 외자유치를 확대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59년 전인 196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꿈꿨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30년 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신 경영선언을 했던 이건희 전 회장에 이어 “역동적이며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 나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아가겠다”는 의미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내놨다.

충남도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독일과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충남도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독일과 미국, 영국, 캐나다, 벨기에, 네덜란드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김태흠 지사 ‘프랑크푸르트 선언’

김 지사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삼성이라는 기업은 모두 독일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라며 “이제 한국 경제를 선도하는 지방정부, 충남이 나설 차례다. 충남은 2023년을 계기로 독일, 나아가 유럽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의 투자 환경과 대한민국 경제에서의 위상 등을 설명하며 “대한민국 충남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고 역동적인 최고의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투자설명회에 이어서는 도내 27개 중소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충남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발판을 다졌다.

충남도는 ‘독일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리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충남도는 ‘독일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리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142건 2438만 달러 규모 상담

이 투자설명회를 통해 도내 기업들은 바이어와 평균 5∼6차례 상담을 진행, 총 142건 2438만 1000달러 규모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이 중 계약 추진액은 305만 4000달러, 현장 계약은 20만 달러이며 업무협약은 1건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앞으로 계약 성사를 위해 후속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도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문을 연 독일사무소는 충남의 경제영토 확장 전진기지이자 ‘도정 세계화’ 유럽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글로벌 5개 기업 대표, 박상돈 천안시장·이완섭 서산시장·오성환 당진시장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유럽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글로벌 5개 기업 대표, 박상돈 천안시장·이완섭 서산시장·오성환 당진시장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경제영토 확장 전진기지 ‘활짝’

독일사무소는 도내 기업 통상 진흥, 외국인 기업 투자 유치 및 교류 증진 등의 업무를 맡는다. 주요 역할은 기업 지원과 해외시장 개척, 외자유치, 국제 교류·협력 및 공공외교 활성화, 현안 정보 수집, 관광객 유치 등이다. 독일 뮌헨에서는 인피니언 본사를 방문,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 방안을 구체화했다.

충남도는 지난 6월 인피니언과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김 지사 방문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 고도화 사업 ▲전력용 반도체 ▲차량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건립 ▲도내 3개 수소생산기지 건립 등 도가 중앙정부와 추진 중인 사업 등을 설명하며 인피니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제안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일(현지 시각) 개최한 프랑크푸르트 충남 독일사무소 개소식에서 우베 베커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의 행사 전 만남을 언급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헤센주 청사에서 우베 베커 대외협력장관을 접견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일(현지 시각) 개최한 프랑크푸르트 충남 독일사무소 개소식에서 우베 베커 헤센주 대외협력장관과의 행사 전 만남을 언급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헤센주 청사에서 우베 베커 대외협력장관을 접견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유럽 금융·경제 중심과 관계 급진전

독일 지방자치단체와는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새롭게 자매결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유럽 금융·경제 중심지로, 외국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독일 헤센주와는 공식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충남도는 헤센주에 자매결연 체결을, 헤센주는 도에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공동 행사 개최를 상호 제안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헤센주가 충남을 방문하는 등 양 도·주 간 교류·협력 관계 설정과 공동 행사 추진 등을 논의하고 구체화할 계획이다.

독일 최대 주로, 미래 산업이 발전한 바이에른주와는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가졌다. 도와 바이에른주는 지난 1999년 교류 및 관계 발전 의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 주지사 접견 등을 통해 21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재확인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 주지사 접견 등을 통해 21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재확인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21년 동안 쌓아온 우정 재확인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폴란드 비엘코폴스카주와는 주지사 접견 등을 통해 21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와 워즈니악 주지사는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 탄소중립 실천, 문화 및 예술 교류, 공무원 교환 근무, 대학 간 교류, 예술단 상호 방문 공연, 저출산 고령화 대응, 농업 분야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해 나아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후 김 지사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현장인 제팍사를 방문했다. 제팍(ZE PAK)은 갈탄을 연료로 전기와 지역난방열을 생산 중인 폴란드 최대 민영 에너지 기업이다. 이 기업은 화력발전소 폐쇄 및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립 등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며 바이오매스 장치 구축과 태양광발전소 증설, 지상 및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현장인 제팍사를 방문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현장인 제팍사를 방문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3.11.06.

제팍은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함께 퐁트누프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에서 김 지사는 안드레이 야니조브스키 부사장 등을 만나 제팍의 탈석탄 및 에너지 전환 추진 현황을 듣고 충남의 탄소중립정책 실현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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