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유충 은폐 규탄·종합대책 마련 촉구
“창원시 예산 문제로 조사와 대책마련 어려워”

마창진환경연합이 2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의 깔따구 유충 은폐를 규탄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마창진환경연합)ⓒ천지일보 2023.11.02.
마창진환경연합이 2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의 깔따구 유충 은폐를 규탄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마창진환경연합)ⓒ천지일보 2023.11.02.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2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의 깔따구 유충 은폐 문제를 규탄하고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러한 요구는 지난해 7월 진해구 석동정수장과 9월 의창구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건 이후 창원시에서의 대응 부재와 논란을 촉발했다. 초기 대응 매뉴얼의 미비함과 대처의 미흡함으로 인해 시는 비판을 받았고, 특별조사위를 구성하고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의 개선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3일 창원실내수영장에서 다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고, 25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깔따구 유충임을 확인한 후에도 창원시는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창원시설공단은 초기 발견된 생물체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시민의 안전과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깔따구 유충 여부가 확인된 이후에도 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의 우려를 무시한 것으로 비판받았다.

이날 깔따구 유충 발생의 원인에 대한 정밀역학조사를 하지 않고, 시설보완에만 의존하는 대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창원시는 전체 수돗물 공급과정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예산 문제로 응답하며 조사와 대책마련을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환경연합은 창원시가 정부에 낙동강 원수 개선을 요구해야한다며 창원시 정수장 시설정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수도관로를 조사하고 깔따구 유충이 유입되는 경로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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