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214일간 개장 980만명 방문
333억원 수익, 지역경제 도움
전국 지자체 200곳 벤치마킹
“올해 순천·전남 세계에 빛나”
오는 5일까지 정원 무료 개방

4월 개막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하며 21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사진은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 감사의 큰절을 하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원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11.01.
4월 개막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하며 21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폐막했다. 사진은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 감사의 큰절을 하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원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11.01.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누적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하며 전국에 정원 열풍을 일으킨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달 31일 공식 폐막했다. 지난 4월 개막해 214일간의 긴 여정을 마친 것이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천그린광장에서 ‘새로운 시작 The 높게’라는 주제로 폐막을 선언했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이제 214일의 기간, 980만의 관람객, 333억원의 수익금 같은 숫자는 역사에 남겨두고, 다시 0에서부터 시작하려 한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폐막 선언을 선언함과 동시에 ‘더 높고 더 새로운 순천’의 개막을 선언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한 데 대해 노 시장은 한결같이 시장, 공무원, 시민의 ‘삼합(三合)’을 강조해 왔다. 그는 특히 “남다른 품격을 지닌 28만 순천시민이 있었기에 박람회가 성공할 수 있었다”며 “지난 214일은 순천이 정원으로 대한민국을 흔들고, 대한민국 전체가 순천에 열광한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정원을 찾은 980만 관람객, 순천시민들이 끝내주게 행복했다고 한다.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며 공직자, 종사자,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박람회를 지원한 순천시의회, 전남도, 산림청과 정부 등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원박람회는 510개 이상의 기관·단체(지자체 200여곳)의 견학·벤치마킹에 이어 ‘정원열풍’을 불러오는 등 대한민국 정원문화를 새롭게 쓰고 미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행사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정원박람회로 순천과 전남의 이름이 세계 속에 빛난 해였다. 순천은 지역이 가진 매력과 경쟁력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멋지게 보여주고, 빛나는 지방시대에 큰 획을 그었다”며 “정원에 애니메이션을 입히려는 순천시의 혁신적인 도전에도 힘을 모으겠다. 다시 한번 정원박람회 성공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마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산림청장으로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대한민국이 날마다 정원 문화에 흠뻑 빠지고 정원과 함께 치유되는 그날까지 정원정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원박람회 폐막식에 참석한 시민과 내빈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11.01.
정원박람회 폐막식에 참석한 시민과 내빈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11.01.

폐막식은 치어리딩과 기수단 입장으로 막을 열고, 카드섹션과 폭죽 세리머니, 214일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 축사와 폐회사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기수단 퍼레이드에서는 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에너지를 모았던 자원봉사자, 일류플래너, 조직위 직원 등 250여명이 함께 깃발을 들고 행진하며 감동을 더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14일간 펼쳐졌다. 이 기간 약 980만명이 약 333억원의 이익을 거둬 명실공히 2023년을 대표하는 메가이벤트 성공사례로 전국 지자체에서도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조직위는 국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5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포함한 박람회 전체 구역을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개방 기간 관람차 및 정원드림호, 가든스테이 등은 운영하지 않으나, 순천만습지를 연결하는 스카이큐브는 정상 운영하며 행사장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감사 무료 개방 행사 이후 정비를 위해 내년 재개장 시기까지 휴장에 들어가게 되며, 순천만습지는 국가정원과 별개로 정상 운영한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 소병철·서동용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관계기관, 박람회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어느 때보다 시민 참여가 빛났던 이번 박람회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조직위는 공식 폐막행사에 앞서 순천시와 함께 ‘시민한마당’ 행사를 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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