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 입소문 타”
남항대교 걷기대회 2만명 몰려 ‘인기’

ⓒ천지일보 2023.10.31.
지난 27~29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부산고등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제공: 부산 서구) ⓒ천지일보 2023.10.3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국민생선 고등어를 주제로 한 제14회 부산고등어축제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27일부터 3일간 치러진 고등어축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으면서 위상이 한껏 높아진 데다 다른 축제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 내면서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서구는 분석했다.

실제 ‘카약 타고 고등어 찾기’는 10분 만에 현장 예약이 마감됐으며 종이배 경주대회, 맨손 고등어 잡기, 고등어 깜짝경매, 공동어시장 현장 체험 등은 조기 매진되거나 행사장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송도바다 멍때리기 대회, 모래성 땅따먹기 대회, 고등어 쿠킹클래스 체험, 인간 고등어 점핑 포토존 등 신설된 이색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어 콘텐츠만 좋으면 사람들이 몰린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구는 밝혔다.

구의 따르면 개막축하공연, 송도핫스테이지, 청춘스페셜 공연 등 유명가수들의 축하무대와 주민자치 경연대회, 스트릿 댄스대회 등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 떼창으로 현장은 들썩였다. 일부는 무대 앞까지 뛰어나와 춤을 추면서 축제를 마음껏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9시부터 개최된 특별행사 ‘남항대교 걷기대회’는 2만여명이 몰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참가 열기가 뜨거워 부산의 대표 걷기대회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부쩍 눈에 띄었는데 손주들의 손을 잡고 걷는 어르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등 삼삼오오 송도해수욕장에서 남항대교까지 왕복 6㎞ 구간을 걸으며 화창한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김치냉장고·세탁건조기·자전거(100대) 등 푸짐한 경품추첨이 진행돼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걷기대회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체험 및 참여프로그램 등으로 축제를 즐기거나 먹거리장터에서 맛있는 고등어를 나눠 먹으며 가족 나들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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