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거리’ 주제로 시와 수필 부문별 총 61명 시상
장원, 베트남 국적 ‘또 후엔 미(TO HUYEN MY)’씨 선정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시상식 기념촬영 모습. (제공: 연세대) ⓒ천지일보 2023.10.31.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시상식 기념촬영 모습. (제공: 연세대) ⓒ천지일보 2023.10.3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이 지난 25일 한국어학당 대강당에서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한글백일장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및 해외 동포에게 한글 창제의 뜻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1992년부터 한국어학당에서 개최해 왔다.

시상식에 앞서 지난 5일에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는 63개국 1200여명의 외국인과 해외 동포가 참가해 성황리에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하루(시부)’와 ‘거리(수필부)’를 주제로 자신만의 생각과 감성을 담아 창의적인 글을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 장원은 수필 부문에 참가한 베트남 국적의 또 후엔 미(TO HUYEN MY)씨에게 돌아갔다. 장원을 차지한 또 후엔 미 씨에게는 연세대 총장상과 트로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세종국어문화원장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상, 외솔회장상 등 본상과 다문화어울림상, 아모레퍼시픽상, 용운한글상, 한일교류상, 손글씨스타상, 아리따체상 등 특별상 수상자 61명을 선정해 상장과 트로피, 부상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연세대 한국어학당 관계자와 연세대 교수,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 속에 공정하게 진행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는 “또 후엔 미 씨의 작품은 비가 오는 시간적 흐름을 여름에서 가을로 흘러가는 여울목과 같은 거리로 통찰하면서 그 시간적 흐름 속에 자신의 삶의 과정을 녹여낸 작품”이라면서 “철학적 통찰력을 시적 감수성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해 장원으로 결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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