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식(동판) 제막 후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3.10.31.
표식(동판) 제막 후 기념촬영하는 관계자들 (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3.10.3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옛 주영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에 이름표가 부착된다.

31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주영국대사관(대사 윤여철)에 따르면, 영국 현지 시각으로 30일 런던 얼스코트 소재의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현 서니힐코트 건물) 앞에 표식(동판) 부착 기념식이 열렸다. 해당 건물이 1901~1905년에 대한제국 공사관이었음을 알리는 표식이다.

이는 공사관 건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01년 이래 122년 만에 진행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주영대사를 비롯해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Peabody) 재단의 최고 경영자(CEO) 이언 맥더못(Ian McDermott)과 영국 내 한인 동포들, 영국 외교부 주요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문화재청은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중 하나로서, 영국에 상주하는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교류하고 대한제국이 자주국가임을 알리는 외교활동의 주요 거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공사 대리로 근무했던 이한응 열사가 공사관 폐쇄에 항거해 순국한 장소이기도 한 만큼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제막식에 직접 참석해 “이번 공사관 표식 부착을 계기로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우리의 역사가 깃든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이 앞으로도 온전히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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