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22명 살해된 방글라다시 다카의 한 카페. (출처: 연합뉴스)
고객 22명 살해된 방글라다시 다카의 한 카페. (출처: 연합뉴스)

2016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교가 식당에서 발생한 인질 테러사건과 관련해 사형을 선고받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7명이 종신형으로 감형받았다.

30일(현지시간) EFE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고등법원은 이날 자생적 이슬람 테러단체 '자마툴 무자히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인 이들 7명의 항소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들 7명은 2016년 7월 1일 다카의 외교가 식당에서 일어난 테러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2019년 11월 반테러 특별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사제폭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 5명이 식당에 난입해 고객 수십명을 인질로 잡고 살해하며 군경과 대치하다가 약 12시간만에 진압에 나선 군경에 모두 사살됐다.

이들 5명은 사살되기 전에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인도인 1명 등 식당 고객 22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건에 대해 글로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범행을 자처했으나 경찰은 JMB의 범행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2018년 11월 사건 연루자를 총 21명으로 확인하고, 사건 당시 사살된 5명과 다른 작전들에서 숨진 8명 등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을 기소했다.

대테러 특별법원은 2018년 12월 시작된 8명에 대한 재판에서 1명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사건으로 방글라데시 당국은 국내에 이슬람 극단주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인정, 대테러 소탕전에 나서 1만여명을 체포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 100여명을 사살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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