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현장 브리핑
“새로운 관광인프라 갖춰야”
2040년까지 체육시설 집적화
스포츠 관광인프라 사업 추진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전북 전주시가 스포츠산업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호남제일문이 있는 북부권에 경기관람과 스포츠 체험, 힐링, 나들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호남제일문 인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호남제일문이 위치한 북부권을 전주발전의 거점공간이자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계획’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작년 한해 전주한옥마을 방문객은 1100만명이었으나, 올 8월 이미 1000만을 넘어서고 있다”며 “관광객 수용이나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서는 한옥마을에 국한하지 않고 아중호수, 덕진공원, 신시가지를 비롯해 북부권에도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호남제일문을 중심으로 월드컵경기장 일원 약 88만 2074㎡ 부지에 국비와 민간투자 등 총사업비 1조 3772억원을 투입, ▲체육시설 집적화 ▲문화관광 기반시설 구축 ▲스포츠관광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 4대 전략, 17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시는 기존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현재 공사가 추진 중인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드론스포츠센터, 장애인체육복지센터와 향후 추진할 국제수영장까지 총 8개 체육시설을 집적화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집적화된 시설들을 활용해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 규모의 대회 유치에 힘쓰고,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관중을 불러 모을 지역 연고 프로구단을 유치하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동시에 종목별 대표 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제공할 수 있도록 종목별 기초 훈련장과 체력증진센터를 마련한다. 시는 주변 문화관광시설과 유원시설, 숙소를 연계해 많은 선수와 체육 동호인들이 훈련과 함께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 스포츠센터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스포츠와 연계된 관광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복합 스포츠 문화관광타운, 호남제일문 스포츠 문화광장, ‘빛의 광장’ 및 지하주차장 광장 관광 상품화, 전주시 스포츠 종합센터 건립 등 총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호남제일문을 관통하는 기린대로를 지하화하고 호남제일문과 맞닿은 월드컵경기장 동측에 빛의 광장을 조성해 가맥축제나 음식 축제, 음악공연, 길거리 농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상시 열리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합스포츠타운 내 조촌천 1.8㎞ 구간을 활용해 친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복합스포츠타운 중심부에 있는 전주월드컵골프장 이전을 추진한다.
특히 전주월드컵골프장 일원에 계획 중인 민자투자지구의 경우 전주 방문 관광객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복합리조트 성격의 대규모 사업으로 리조트와 더불어 주변 조촌천을 활용한 수변 힐링공간,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갖춘 부대시설, 캠핑을 겸한 스포츠 숙박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향후 이곳이 보고, 먹고,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 시장은 “복합스포츠타운 내 지리적, 생태적 중심 공간에 위치한 골프장의 공간가치는 민간이 투자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40년까지 복합리조트 등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지역 일자리와 관광객 유치를 배가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주월드컵경기장 북쪽 약 9만 9000㎡ 부지에 익스트림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유원시설과 함께 관광타운을 조성해 호남제일문 중심으로 체류와 체험, 먹거리가 넘치는 대표관광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체육시설 집적화를 늦어도 2030년까지 마무리한 후 민간투자지구 등 주변 시설 사업을 오는 2040년까지 완료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와 실행방안 등 관련 용역을 발주해 종합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후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전주나들목을 통해 전주에 오는 관광객이 전북 현대 홈경기 등 스포츠 경기 관람 후 전주수목원을 찾아 다양한 식물을 관람하고, 스포츠복합타운에서 머무르며 스포츠 문화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시장은 “전주 북부권은 산업화 시기 ‘전주의 굴뚝’으로 전주 경제의 첨단이었으며 최소 청동기 시대부터 마을을 이뤘던 비옥한 곳으로 호남평야가 시작되는 ‘전주의 곳간’ 역할을 해왔다”며 “이곳에 2040년까지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를 조성해 전주가 스포츠산업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제일문 일대를 건강과 젊음이 가득한 곳, 관광객들이 더 많은 돈을 쓰는 체류형 관광지, 많은 선수와 동호인들이 훈련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