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외교엔 “빅3 국가와 정상외교 완성”
전세 사기 관련 “지구 끝까지 추적 처단”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연금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인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연금개혁의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두고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거나 ‘선거를 앞둔 몸 사리기’라고 하는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제3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 없이 4개 대안을 제출하여 갈등만 초래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런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의 전문가들과 80여 차례 회의를 통해 재정추계와 수리 검증 등 과학적 근거를 축적했다”며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꼼꼼하게 경청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일반 국민 의견도 철저히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시 대통령이 되면 과거 정부들과 달리 연금개혁에 대한 초당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행정부가 과학적 근거와 국민 의견조사, 선택 방안의 제시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과 관련해 “올해 초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 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며 “저와 동행한 13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총 202억불 규모, 63개의 MOU(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시 체결한 290억달러 MOU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 시 발표된 300억달러 투자 약속을 더해 “792억불, 약 107조원 규모의 우리 기업이 뛸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대규모 수출과 수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민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의 민생 현장 방문 결과를 언급하며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약자 대상 범죄’와 관련해 “전세 사기는 피해자 다수가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로,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악질적인 범죄”라며 “검경은 전세사기범과 그 공범들을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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