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중구청·LH·iH 협약식 개최
운영비·시설비 일정비율 분담 등 합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봉투→ RFID 처리

ⓒ천지일보 2023.10.28.
27일 인천 중구청에서 영종하늘도시 자동집하시설 인계인수 협약식이 체결됐다. 사진은 (왼쪽부터)김연중 한국토지주택공사 청라영종사업단장,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김진용 IFEZ 청장, 박형균 인천도시공사 재생사업본부장. (제공: 인천경제청) ⓒ천지일보 2023.10.2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10여년 가까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던 인천 영종하늘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빠르면 내년 말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구청에서 ‘영종하늘도시 자동크린넷 인계인수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용 청장을 비롯 중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과 중구청은 크린넷 운영비와 시설비를 일정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각각 운영비는 반씩 분담하고 유지비는 75%와 25%씩 분담한다. 노후된 시설 보수비용과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 설치 비용은 LH와 iH에서 부담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크린넷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정하고 현재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방식에서 내년에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LH는 노후된 시설을 인수인계하면서 점검한 뒤 오는 2024년부터 보수를 시작해 1년 동안 의무운전을 시작한다. 오는 2026년에는 중구청이 시설을 인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실제로 크린넷 사용은 2024년 말로 예상된다.

크린넷은 주민들이 수거함에 쓰레기를 넣으면 70.4km에 이르는 지하관로를 통해 4곳의 집하장에서 처리가 이뤄져 쾌적하게 폐기물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린넷 사업비는 총 1530억원을 들여 2014년 말 준공했지만 9년째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운영 비용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방치된 채 논란이 돼 왔었다. 

한편 송도·청라국제도시의 자동집하시설은 지난 2021년 7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라 합의를 이뤄 올해 1월 연수구와 서구청으로 소유권이 이전 완료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오랜 기간동안 자동집하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쓰레기 처리에 불편을 겪었을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기쁘다”며 “관계기관 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크린넷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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