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스마트 TV (UN60H6350). (사진출처: 아마존 캡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를 해외직구를 통해 35%가량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11일 “해외직구가 급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비싸게 판매하고 해외에서는 싸게 파는 이중화된 가격차별 정책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00달러 이상 고가 해외직구 TV 업체별 분류 현황을 살펴보면 총 3만 1153건이 수입됐으며 이 중 삼성전자는 5041건, LG전자는 5010건으로 각각 16%를 차지했다.

제품 가격을 비교하면 삼성 60인치 스마트 TV(모델명 UN60H6350)의 경우, 한국에서 255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아마존을 통해 구매하면 TV가격(110만원), 운송료(23만원), 보험료(28만원)을 모두 합쳐 163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품가격과 운송료, 보험비를 모두 포함한 과세가격으로 분류하면 삼성이 99억원(17%), LG가 82억원(14%), 소니가 1억 5000만원(0%)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를 잘못 기입하거나 기입하지 않은 제품은 모두 2만 986건으로 전체 68%를 차지했으며 이로 인한 과세가격은 386억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철 의원은 “정부는 국내소비자들이 비싼 해외운송비와 관세를 부담해가면서 해외직구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해외직구로 인한 수입은 1553만건(15억 4400만달러, 약 1조 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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