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익
매출 41조… 전년比 8.7%↑
글로벌 104만 5510대 판매
배당은 보통주 기준 1500원

현대자동차 사옥. ⓒ천지일보DB
현대자동차 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기준 매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엎어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는 2023년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3조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5518억원) 대비 146.3%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조 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7조 7054억원)보다 8.7%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의 2분기 대비는 각각 9.8%, 3%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제외한 3분기 실적을 보면 자동차 판매는 104만 5510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 6672억원, 3조 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3분기 분당금은 1500원으로 책정됐다. 서강현 현대차 IR담당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배당금에 대해 “3분기 배당금은 전분기와 같은 보통주 기준 1500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1조 6524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4605억원) 대비 8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1조 3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04조 39억원)보다 16.4%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312만 7037대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작년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판매 실적을 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 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 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 89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면서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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