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3.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대통령·정부가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생활고에 고통받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닌 언행이 일치하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이고 민생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념 논쟁을 재개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실제 행동은 말과 다르다”며 “대통령의 말이 허울뿐인 구호가 안 되려면 어려운 민생에 이념 갈등을 더하는 행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적하며 정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을 1.9%로 예상하는데, 이는 국민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통에 비하면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실질 소득은 줄고, 입금 체불도 급증하고, 자영업자는 대출 돌려막기조차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재정 건전성 노래만 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어렵고 너무 비과학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따뜻한 방에서 편안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니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느냐”며 “현실 속에 살아가는 국민은 너무 고통스럽다. 기업들이 너무 어렵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윤 정부는 현장 속으로 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경제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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