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회성 CF연합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CF연합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회성 CF연합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CF연합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회성 무탄소(CF)연합 회장은 24일 “탈탄소를 이루려면 모든 기술을 포용해야 하며, 어떤 기술을 선호하거나 배제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CF연합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정부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F(Carbon Free, 무탄소)연합은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위한 무탄소에너지(CFE)의 개념 재정립, CFE 이니셔티브 추진을 통한 글로벌 규범화 등을 위해 결성된 민관합동 협의체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결성을 제안하면서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탔으며, 지난 12일 창립총회를 거쳐 오는 27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LS일렉트릭,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업·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RE100’ 캠페인과 기본 목표는 같다. 다만 재생에너지만 쓰자는 RE100과 달리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를 폭넓게 수용하는 골격으로 돼 있다. 원자력과 수소는 물론이고, 화력연료 발전도 탄소 포집·저장(CCS) 설비로 보완하면 무탄소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CF연합’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이회성 CF연합 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천지일보 2023.10.12.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CF연합’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이회성 CF연합 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제공: 대한상공회의소) ⓒ천지일보 2023.10.12.

이 회장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0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기술을 CF 연합에서 환영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담아서 우리나라가 그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장의 중요한 일정은 CF 연합의 취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CF 연합의 취지와 비전을 세계 주요 국가와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 거론해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당장의 중요한 목표이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 “앞으로는 탄소를 덜 배출하고, 빠른 시간에 탄소 배출 0이 되는 나라만이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그동안 경제성장은 탄소 배출을 많이 할수록 성적표가 좋았는데, 지금까지 성장과 앞으로의 성장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주요 국가에서 탄소 대책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기후변화가 한국에 큰 도전이자 시련이겠지만 남보다 앞서갈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CF연합의 초대 회장인 이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에 당선돼 지난 7월까지 활동했다. IPCC는 199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려고 공동 설립한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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