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이전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이전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합병과 관련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훈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석훈 회장은 “산업은행은 정부 결정한 일에 대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보장, 소비자 이익 침해 최소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한다는 원칙 하에 장단기 효과를 분석하면서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이 실패할 경우 기존에 투입한 3조 6천억원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길 기원하고 있고,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용우 의원은 “합병 시너지는 비용이 절감되거나 수익이 늘거나 중 하나”라며 “EU 경쟁당국의 요구에 맞춰 슬롯을 포기하거나 화물사업을 매각한다면 합병 후 수익이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가치가 떨어지면 그동안 이들 항공사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며 “경쟁제한성 때문에 산업은행에서 매각하는 것보다는, 두 항공사 합병 하되 갖고 있는 LCC 3개를 다 떼내고 재편해 중형 LCC 회사와 화물운송으로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도 “합병이 불발돼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의 다른 회사들이 가져간다면 과거 쌍용자동차처럼 돌고 돌다가 오히려 국민의 혈세가 더 투입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슬롯 반납의 경우 4개 노선은 국내 항공사가 가져가고, 화물노선 매각도 결국 국내 기업이 가져가는 거라 국부유출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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