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향유 활동 접근성 확보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10.24.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10.2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이 문을 연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 따르면 장애인의 창작·향유 등 문화예술 활동 접근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모두예술극장(서울 중구)’이 개관한다. 

문체부는 장애예술의 창의성·다양성·향유권을 실현하기 위해 공연, 창작, 교육,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자 2022년 10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고 1년여 만에 ‘모두예술극장’의 문을 연다. ‘모두예술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예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서 구세군 빌딩의 3개 층(1~3층)을 활용하며, 전체 면적은 2014㎡이다.

‘모두예술극장’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구나(장애·비장애)’ ‘향유’할 수 있고 ‘모든 형태의 예술’이 ‘모이는’ 공간이다. 

‘모두예술극장’은 공간과 시설,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창작과 관람(향유)에 대한 접근성 수준을 높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휠체어석 좌석 수 상황에 맞춰 가변 조정한 250석 규모의 중극장을 만들었고 연습실 등에 창작레지던시와 교육 공간, 소규모 공연과 시연회(쇼케이스)가 가능한 창작 스튜디오, 공연단체의 활동 편리를 위해 연습실과 분장실을 마련했다.

시설 측면에서 공간을 평평하게 해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고, 활동에 제약 없는 무대를 조성했다. 또한 분장실-무대 이동로 확보, 무대 기술 조정실에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게 했다. 서비스 측면에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발달 및 학습장애인 등 장애 유형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극장 운영 측면에선 하우스 매니저, 접근성 매니저를 두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두예술극장’은 10월초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장애예술 우수 작품, 창작·기획 작품 등 10개 작품을 엄선해 우선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모두예술극장’ 공연장과 연습실, 스튜디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 2회 정기 및 수시 대관을 신청받을 계획이다. 다만, 장애인(단체)에게 우선 대관과 사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및 발표 기회를 확대하도록 공연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라며 “‘모두예술극장’이 장애·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 통합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사회 인식을 바꾸고,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인 지원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