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LCC, 동계 노려 증편
하늘길 넓혀 비수기 공략
신규취항 및 재운항 강화
국제선 이용객 증가 전망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제선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고환율·고유가 리스크에 여객 수 감소로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도 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다. 대형항공사(FSC)들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소도시 취항, 중국 및 동남아 증편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기려는 틈새 여행족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공사)는 오는 12월 국제선 이용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88%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가 85% 수준인 것을 볼 때 이용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동계 스케줄부터 일본 소도시 3곳과 중국 3개 도시의 재운항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항을 중단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올해 동계 스케줄은 오는 29일부터 2024년 3월 30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부터 인천∼가고시마 노선과 인천~오카야마 노선, 오는 31일부터는 인천∼니가타 노선 항공편 운항을 주 3회 재개한다. 중국 노선은 중국단체관광객(유커)을 확보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부산~상하이 노선과 인천~샤먼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인천~쿤밍 노선은 다음달 19일부터 주 4회로 재운항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26일부터는 주 7회 운항으로 베트남 푸꾸옥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편을 신규 취항한다.

주요 노선 증편도 나선다. 일본 노선의 경우 대표적 관광 노선인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인천~오사카 노선을 매일 3회에서 4회로, 인천~나리타 노선은 매일 2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 인천~나고야 노선의 경우 12월 27일까지 한정으로 주 14회에서 17회로 늘린다.

중국 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7회에서 18회로, 제주~베이징 노선도 정기편 기준으로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 인천~선전 노선과 인천~시안 노선은 주 4회에서 7회로, 인천~우한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홍콩 노선은 매일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동남아 노선도 공급을 늘려간다.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로,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인천~델리 노선과 인천~카트만두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인천~치앙마이 노선의 경우 내년 3월 2일까지 매일 1회에서 2회로 증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요 동남아 노선을 증편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인천~광저우 노선은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주 10회로 늘렸고, 지난 1일부터는 인천~칭다오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했다.

오는 29일부터는 인천~선전 노선을 주 5회로, 인천~센다이·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한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매일 운항으로 변경한다. 이외에도 인천~치앙마이 노선은 오는 12월 23일부터 2월 말까지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중국, 베트남 등 중화권 노선을 강화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인천~푸꾸옥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다음달 10일부터는 인천~마카오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38개 도시, 52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항공석을 늘리고 신규 취항을 통해 고객확보에 힘쓴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노선 항공석 규모를 기존 189석에서 393석으로 늘렸고, 오는 29일부터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에 나선다. 12월 5일부터는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하는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24일부터는 인천~푸꾸옥 노선을 매일 운항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동계시즌부터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동계 스케줄에 맞춰 일부 중국 노선에 대한 증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11월부터 부산~마쓰야마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며, 부산~싼야(하이난) 노선을 3년 10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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