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공연

휴먼스토리 담은 뮤지컬 ‘벤허’

예술가들의 집념 녹아든 작품전

시몬_발피쉬&피오트르_쿠프카_'겨울나그네' 포스터(제공: 광진문화재단) ⓒ천지일보 2023.10.23.
시몬_발피쉬&피오트르_쿠프카_'겨울나그네' 포스터(제공: 광진문화재단) ⓒ천지일보 2023.10.23.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쌀쌀해지는 날씨에 자칫 움츠러들 수 있는 계절,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하고 열정 넘치는 공연이 다가왔다.

먼저 (재)광진문화재단이 준비한 ‘2023 나루 커넥트 클래식 페스티벌’이다. (재)광진문화재단은 25일 저녁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시몬 발피쉬&피오트르 쿠프카 ‘겨울 나그네’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바리톤 ‘시몬 발피쉬(Simon Wallfisch)’와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쿠프카(Piotr Kupka)’ 교수가 함께하는 무대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전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 중 하나인 ‘겨울 나그네’는 독일의 낭만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의 시에 선율을 붙여 1828년 발표한 작품으로 연인과 헤어진 청년의 슬픔과 괴로움에 관한 24개 곡으로 구성돼 있다.

바리톤 시몬 발피쉬는 아우슈비츠의 생존자 첼리스트 라스커 발피쉬(Lasker Wallfisch)의 손자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 유수 클래식 음악 콩쿠르 수상 경력을 다수 보유한 피오트르 쿠프카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대영제국훈장(OBE Award)을 수상한 스코틀랜드의 여류화가 빅토리아 크로우(Victoria Crowe)의 ‘겨울 나그네를 위한 아트워크’를 국내 최초로 선보여 성악, 피아노는 물론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제2회 2023 나루 커넥트 클래식 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클래식 장르를 접할 수 있도록 광진문화재단과 커넥트 아츠 페스티벌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18일 ‘클래시칸앙상블&라이너펠트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번 ‘겨울 나그네’ 외에도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클럽M’ ‘고상지밴드’, 이야기가 있는 음악극 ‘꿀벌 마야의 모험’을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벤허'의 한 장면(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3.10.23.
뮤지컬 '벤허'의 한 장면(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3.10.23.

창작 뮤지컬 ‘벤허’도 11월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벤허’는 루윌러스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유대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로 꼽히는 왕용범 연출과 작품의 드라마에 맞춘 듯한 드라마틱한 선율을 탄생시킨 이성준 작곡가가 호흡을 맞춘 뮤지컬 ‘벤허’는 2017년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은 물론 화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 완성도 높은 대작을 빚어낸 EMK가 제작에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혁신의 무대로 뮤지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은 “무대가 환상적이다. 단연코 추천하는 2023년 뮤지컬” “앙상블들의 화려한 군무와 웅장한 무대 장치들로 눈을 뗄 수가 없다. 마치 로마에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보는 무대였다.” 등의 후기로 뮤지컬 ‘벤허’의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재)한원미술관 '아름다운 집념'전 포스터 (제공: (재)한원미술관) ⓒ천지일보 2023.10.23.
(재)한원미술관 '아름다운 집념'전 포스터 (제공: (재)한원미술관) ⓒ천지일보 2023.10.23.

(재)한원미술관은 개관 3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 ‘아름다운 집념 Tenacity of Creation’을 준비했다.

(재)한원미술관은 지난 30년 동안 설립자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한국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특색 있는 기획전시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담론을 제시해왔다.

본 특별전 역시 미술관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며 미술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 설립자의 수집 철학을 환기해봄으로써 소장품을 중심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나눔의 가치를 재고하고자 마련됐다. (재)한원미술관의 설립자는 사업가이자 컬렉터로서 탁월한 안목과 취향으로 일평생 유수한 작품들을 수집해 왔다.

박노수 '풍안', 한지에 수묵담채(110×162cm, 1990) (제공: (재)한원미술관) ⓒ천지일보 2023.10.23.
박노수 '풍안', 한지에 수묵담채(110×162cm, 1990) (제공: (재)한원미술관) ⓒ천지일보 2023.10.23.

전시 제목 ‘아름다운 집념’은 ‘한 가지 일에 매달려 마음을 쏟음’ 또는 ‘그 마음이나 생각’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 아름다움을 향한 심미적 욕구와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창작의 과정의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설립자의 잠재된 심미안과 예술가들의 집념이 녹아든 작품들을 감상하며 고요한 아름다움과 사색의 즐거움을 맛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일요일과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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