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1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다섯 번째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포시 하성면 소재 축산농가 1곳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후 사흘 만이다. 지난 19일 ‘소에 피부결절이 있고, 식욕이 부진하다’는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수의사가 해당 농장의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해당 소들이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것으로 전날 최종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 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지역은 이날 확인된 김포를 비롯해 충남 서산 2개 농가, 경기 평택, 충남 당진 등이다.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에 걸리면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나며 고열 증상을 동반한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이 병에 걸린 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하기에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은 흡혈 곤충에 의한 전파다. 흡혈 곤충에 의한 전파 이외에도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 섭취 및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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