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6.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설계 검증을 강화한다. 내부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설계를 검증하고, 영상기록을 남겨 시공 과정을 확인하는 식이다. 또 감리에는 현장 관리에 구조기술사를 포함하도록 의무화한다.

22일 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개선안에 따르면 LH는 설계, 시공, 감리로 나눠 검증과 관리 절차를 강화한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처다.

먼저 설계 측면에선 내부 인원으로 구성된 ‘설계품질검증단’을 가동한다. 설계품질검증단은 설계단계·공종별 설계 적합성과 품질 관리를 맡는다. 아울러 용역사 평가를 병행해 책임 설계를 강화한다. LH는 외부 구조전문가로 구성한 ‘구조설계검증단’도 운영한다. 구조설계검증단은 구조 설계 적정성을 검증하고 도면 정합성 등 구조 안전 검증을 시행한다.

감리 측면에선 감리업체 본사 구조기술사를 포함한 현장 관리조직을 운영한다. LH는 구조기술사가 현장 관리조직에 배치되면 철근, 콘크리트 등 주요 공정 품질 관리가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요 구조부 공사 단계를 진행할 때 감리원이나 감리사 본사 조직, LH가 직접 나서 시공 상태를 점검한다.

시공 측면에선 영상 기록 등 디지털 장치를 적극 활용한다. 철근, 레미콘, 매립 자재 등 주요 공종 진행할 때 영상기록을 남기는 식이다. LH는 이를 통해 철근 누락이나 콘크리트 강도 부족을 예방하고, 사후 확인을 통해 부실시공을 근절할 방침이다. 또한 검측 방식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검측으로 바꿔 점검 신뢰도도 높인다.

LH 관계자는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종합 대책과 연계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한 LH 자체 방안도 이른 시일 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