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 0~11도, 낮 최고 14~19도
“일교차 큰 날씨 사망률도 높아져”

추워요[서울=뉴시스] 서울 최저기온이 5도를 기록하며 초겨울 추위기 찾아온 21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어린이가 두터운 옷을 입고 있다. 2023.10.21.
추워요[서울=뉴시스] 서울 최저기온이 5도를 기록하며 초겨울 추위기 찾아온 21일 서울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어린이가 두터운 옷을 입고 있다. 2023.10.21.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벌써 겨울 온 것 같아요.”

토요일인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여성 박모씨가 입김을 내뿜으면서 말했다. 박씨는 찬 바람이 불자 양털 소재 재킷을 강하게 여몄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5도를 기록하며 초겨울 날씨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시민들은 팔짱을 낀 채 몸을 움츠리거나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버스를 기다렸다. 손을 비비며 체온을 높이기도 했다. 경량 패딩을 입거나 여러 겹을 껴입는 등 옷차림도 한층 두터워진 모습이었다. 머플러나 스카프를 두른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3~8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찬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10~15도 내외의 큰 일교차가 예보됐다.

[천지일보=이한빛 기자] 서울 최저기온이 5도를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1.
[천지일보=이한빛 기자] 서울 최저기온이 5도를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21.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는 한복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찬바람에 치맛자락을 붙잡으면서도 즐거워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아이와 분수대를 구경하던 한 여성은 “날씨가 추워서 아이 옷을 따뜻하게 입혀서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 밤부터 광장에서 야간 경호를 서고 있었다는 30대 남성 이모씨는 “다른 날보다 특히 더 추운 것 같다”고 붉게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서울광장 인근에서 만난 한 중년 여성은 “서울은 빌딩이 많아서 원래 안 추운데 오늘은 무척 쌀쌀하다”며 팔짱을 낀 채 말했다.

한편 일교차가 클수록 사망률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 연구팀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교차에 따른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일교차가 1도 늘어날 때마다 사망률이 0.5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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