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동동북축제

문화·역사적 가치 고려가요
장생포 승전 유탁장군 알려
2400명 참여 북 퍼레이드
문화 체험·시민 참여 축제로

지난 2022년 여수동동북축제에서 아프리카 젬베 공연 '아냐포'팀이 북 퍼레이드 중 공연을 하고 있다. 여수시청 제공 ⓒ천지일보 2023.10.19.
지난 2022년 여수동동북축제에서 아프리카 젬베 공연 '아냐포'팀이 북 퍼레이드 중 공연을 하고 있다. 여수시청 제공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려가요 ‘동동(動動)’의 구전가요를 모티브로 한 동동북축제를 21~22일 용기공원과 선소 일원에서 개최한다.

여수의 10월은 그야말로 온통 축제로 가득하다. 지난 6일 국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여수마칭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여수 동동북축제에 이어 오는 28일 여수 밤바다 불꽃 축제까지 앞두고 있다.

◆여수의 숨은 역사적 인물 유탁장군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동동북축제는 여수의 숨은 역사적 인물인 유탁장군(1311~1371)을 널리 알리기 위해 창안된 축제다. 유탁장군은 선소 앞 포구가 장생포로 불리던 고려말, 지방 어부들과 합세해 왜구를 물리쳤다. 공민왕은 유탁장군의 공적을 칭송해 전승 기념잔치를 벌여 동동무, 동동가를 부르며 백성을 위로했다.

축제는 21일 오후 5시 선소~용기공원까지 약 700m 거리에서 펼쳐지는 북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북 퍼레이드는 전문 아티스트와 시민으로 2400명이 참여한다. 

퍼레이드 구간은 기존 부영아파트 3단지~선소~장성삼거리까지 1.3㎞였으나 선소~장성삼거리 700m 구간으로 축소했다. 이는 관객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관람객이 집중된 장소로 퍼레이드 구간을 재설정했다.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동동북축제 북 퍼레이드 구간 선소~용기공원 도로.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3.10.19.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동동북축제 북 퍼레이드 구간 선소~용기공원 도로.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23.10.19.

개막식은 저녁 6시 30분 용기공원 주무대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주무대인 용기공원과 보조무대인 선소공원, 부대 행사장인 용기공원~선소 구간을 활용해 다양한 부스와 행사를 마련했다. 

동동북축제는 문화 체험형 축제로 아프리카 젬베와 우리나라 북을 체험할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 시민프린지공연, 아티스트 공연, 동동한마당의 EDM 동동 SHOW, 북·드럼 경연대회, 동동퍼포먼스, 먹거리장터, 프리마켓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중국·일본·필리핀 등 다문화 가정 참여 

여수시는 축제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19~23일까지 열리는 ‘제17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세계총회’의 16개국 33개 도시 약 120명과 국제 입양인협회 20개국, 중국·일본·필리핀·태국·캄보디아 등 다문화 가정도 참여한다. 

동동키즈존, 동동어르신존을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3대가 함께할 수 있다. 손자녀와 동반 방문한 조부모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북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기존에 3개 팀이 1일로 그치던 행사를 7개 팀이 축제 기간 2일 동안 진행한다.

세계 유명 북 아티스트 초청공연, 세계 20개국 유튜브 생중계 송출로 ‘동동, 세계를 향한 승리의 북소리!’라는 축제의 주제에 걸맞게 세계인과 지역민간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4회 여수동동북축제 포스터. (제공: 여수시)
제4회 여수동동북축제 포스터. (제공: 여수시)

한편 시는 축제 기간 관람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행사장 주변 공영주차장 12곳 2164면을 무료 개방한다. 지난해 축제 관람객은 9만 2000여명으로 시는 올해 1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관람객의 밀집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행사장 치안 강화를 위해 순찰 인력과 경비 인원을 지원한다. 또 해안가 주변으로는 안전 펜스 및 위험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소방·구급차를 가까이 대기하고 푸드트럭과 체험 부스에 개별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할 예정이다.

정기명 시장은 “북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동동북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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