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극·뮤지컬·인형극 등 보여

2023 수원연극주간 포스터. (제공: 수원문화재단)
2023 수원연극주간 포스터. (제공: 수원문화재단)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2023 수원연극주간’을 개최한다.

수원연극주간은 지역 극단과 협업해 수원 연극예술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연극문화 관심도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3주간 3곳의 공연장에서 정극과 뮤지컬,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7편이 무대에 오른다.

첫 무대는 극단 이루다의 ‘동백꽃 피어나는 어느 봄날에’를 한다. 김유정 작가와 명창 박녹수의 사랑 이야기를 다른 연극으로 21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수원점 문화홀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코로나19 시기 시네마틱 드라마로 제작된 대본은 연극으로 제작했다.

25일과 26일에는 1983년에 창단해 수원연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극단 성의 ‘가스통 할배’가 정조테마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비상식적 사회와 부조리한 현실에서 붕괴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28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극단 중윈극회의 ‘마당쇠 전’이 진행된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전통 가락과 현대 음악으로 결합한 마당놀이로 연극주간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내달 4일에는 수원의 숨겨진 독립운동가 기생 김향화와 수원예기조합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2편의 공연이 이어진다. 극단 애기똥풀의 ‘인형뮤지컬 기생 김향화’가 애기똥풀 인형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는 극단 블록과 까투루의 뮤지컬 ‘조선미인보감’이 수원을 조명한다. 조선미인보감은 104년 전 만세운동이 열리던 수원을 뮤지컬로 보여준다.

또한 같은 날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극단 우체통이 고(故) 김성열의 작품인 ‘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을 선보인다. 수원 출신 미술사학자 오주석이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들어가 현재와 조선시대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5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스퀘어블랙의 ‘어떤 마술사의 다락방 An Attic’으로 수원연극주간의 막을 내린다. 마술사가 어린 시절 기억이 담긴 일기장을 찾기 위해 다락방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텔링 마술극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하루 전까지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당일 잔여좌석에 한해 현장예매도 가능하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연극인과 시민들의 접점을 늘리고 수원의 문화예술 정책인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수원시민들이 일상 속 문화예술의 풍요로움을 체감할 수 있는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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