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대한적십자사에서 상봉 후보자 500명에 대한 컴퓨터 추첨이 실시됐다. 이산가족이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명단에 할아버지의 이름이 없자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662.9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9일 무작위 추첨을 통해 상봉 대상자의 5배수인 500명을 1차 후보자로 뽑았다. 이는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생존 이산가족 6만 6292명 가운데 132.6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최종 상봉자 100명에 들어갈 확률은 662.9대 1이 넘는다.

한적은 이번 상봉 대상자 선정에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적용, 90세 이상 비율을 지난해 35%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적은 1차 후보자 500명을 대상으로 상봉 의사 확인 등을 거쳐 250명으로 압축한 뒤,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 등을 통해 다음달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북측과의 최종상봉명단 교환은 다음달 8일로 예정돼 있다. 250명 가운데 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 50명은 별도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산상봉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7일 동안 2박 3일씩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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