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여성당원 의정활동 프로젝트 나도 국회의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여성당원 의정활동 프로젝트 나도 국회의원!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0~30대 젊은 여성 당원들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예산안 심사, 입법 등 의정 활동 전반에 참여한다.

15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2030 여성당원 의정활동 프로젝트인 ‘나도 국회의원’ 발족식을 열었다. ‘나도 국회의원’ 프로젝트는 최근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으로 떠오른 2030 여성층에게 정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위가 선발한 참가자들은 16일부터 11월 말까지 국회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고 질의서를 써보기도 한다. 또 민생 입법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예산안을 검토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의정활동은 참가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4개 상임위 중심으로 전개하며 우수 질의서와 입법 아이디어는 해당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정치권은) 2030 여성들을 개혁의 딸, 주로 개딸이라는 말로 팬덤정치에 책임있는 양 몰아세웠지만 (저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본인이 직접 느낀 고민을 국회 안으로 들여놓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소통의 부재함에 얼마나 애태우고 있는지 절감했다”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이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한다면 좋은 여성들이 정치권에 제도적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활동 범위가 4개 상임위로 제한된 것에 대해 “여성이 하기에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편견이 작동된 것 아닌가 싶다”며 “다음에는 국방위원회나 정무위원회 등 여성들이 잘 가지 않던 상임위에서도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발족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젊은 여성들이 그동안 정치권의 관심사에서 사각지대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2030 여성들의 정치적 수요로 제대로 수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30 여성당원들은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규명하는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고 적극 알려나가겠다 ▲여성의 안전과 인권·삶의 질 제고의 역행을 막아내고 입법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4 예산안을 꼼꼼히 감시해서 낭비예산을 줄이고 민생예산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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