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클린버스 운영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앞장
의료 취약 섬 주민 진료 위해 병원선 새롭게 건조
2024년에 빨래방, 클린버스 등 확대 운영으로 생활복지 강화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복지를 대폭 확대하고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0.12.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복지를 대폭 확대하고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0.12.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민선 8기 도정목표 중 하나인 '행복한 도민' 실현을 위해 찾아가는 체감생활복지 시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인구 고령화와 복지, 의료 취약계층이 많이 분포하는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체감생활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민들의 높아진 복지 욕구에 맞춘 업그레이드된 시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홈클린버스' 활용한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사업 본격 추진
경남도는 2024년부터 사천시를 포함한 7개 시군에서 '홈클린버스'를 활용한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남형 희망나눔 통합돌봄 시범사업'과 연계해 실행되며, 돌봄이 필요한 독거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취약계층이 사는 곳에서 필요한 주거, 보건의료, 요양돌봄, 일상생활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홈클린버스는 저장강박 의심세대를 포함한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 전문가가 탑승한 차량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단→정리수납·청소→방역→소규모 수선→폐기물 처리까지 지원한다.

◆도내 섬마을 순회진료 병원선 노후화 대체 건조 계획
경남도는 도내에 위치한 7개(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시군에 있는 49개 섬마을을 순회해 보건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선을 노후화하고, 새로운 선박을 건조할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병원선 '경남511호'는 2003년에 건조됐으며, 2026년까지 예산 150억원을 투입해 250톤급의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새 병원선에는 물리치료, 임상병리 등 진료과목이 신설되고 최신 의료장비가 탑재재돼 한층 향상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병원선은 내과, 치과, 한방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과 의사 4명, 간호사 2명, 선박직 공무원 등 총 14명이 승선해 도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14만 명 이상의 도민들을 진료했며, 최근에는 치과 장비 교체, 치석 제거, 레진 치료, 틀니 관리 교육·칫솔 세트 제공 등 구강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경남 닥터버스, 의료취약지역 도민에 무료 검진서비스 제공
경남 닥터버스는 보건의료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이 부족하거나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진료차량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14개 지역을 대상으로 월 3~4회 무료 검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9월부터 사업 본격 추진, 현재까지 산청, 남해, 고성, 하동 지역을 방문문해 257명 도민에게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진인력은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교수진, 마산의료원의 검사요원, 간호사, 행정요원 등 12명으로 구성되며, 특수제작 검진버스에 14종의 의료장비를 탑재해 진료한다. 검진항목은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진료과목으로 안과 기본검사, 청력검사, 비강·인 후두 검사, 고막검사, 전립선 초음파, 소변 막힘 및 배뇨장애 검사 등을 포함한다. 검진 결과에 따라 병원진료 안내 또는 보건소와 연계하여 추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행복한 도민을 위한 경남 체감 생활복지 시책.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0.12.
행복한 도민을 위한 경남 체감 생활복지 시책.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0.12.

◆마음안심버스로 정신건강 지원 확대
경남도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 확산과 지역사회 재난 현장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복지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도입한다.

마음안심버스 주요 내용은 2월부터 사천시에서 운영 중이며 정신건강 검사·상담을 통해 정신건강 고위험 대상자를 발굴하고, 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20개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5개소)과 협력하여 운영한다. 개인·기관 단체는 주소지 소재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시군 보건소)에 신청 가능하다.

◆취약계층 건강관리 위한 방문건강전담요원 100명 배치
경남도는 취약계층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방문건강전담요원 100여명을 배치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문건강전담 간호사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한 취약계층의 가정,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을 방문해 건강위험요인 파악, 건강 상담, 건강생활실천, 질병예방,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등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취약가구 5.6만 가구를 방문대상 목표로 삼아 9월 말 현재 5.4만 가구(96%)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고령 사회 대비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확대
경남도는 초고령 사회로의 전환을 대비해 어르신들의 편의를 고려한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생활복지를 진행한다.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는 이동형 빨래차량이 마을을 직접 방문해 무료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홀로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도내 6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며, 각 권역에서 주 5회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7개 권역으로 조정해 불균형을 해소하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세탁시간 동안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이에는 치매예방 교육, 정신건강 상담, 미용봉사, 건강 체조, 위문공연 등이 포함된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민선 8기 도정비전인 행복한 경남 실현을 위해 더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보건정책을 추진하고자 관계 전문가들과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감생활복지를 추진해 도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복지를 더욱 두껍게 하겠다”고 정책 의지를 밝혔다.

경남도는 민선 8기 경남형 복지시책 발굴·추진을 위해 도와 관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범 경남복지 전담팀(TF) 2기를 5월에 구성해 복지정책에 대한 자문과 새로운 복지시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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