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

영산강 따라 이어지는 4㎞ 억새길
약속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
사랑·맛 등 오감공간 조성해
억새밭 멍때리기 대회 등 다채
도심 속 자연 느낄 수 있어 인기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6일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열리는 영산강변 일대에서 서구민들과 함께 '한걸음 더 걷기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6일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열리는 영산강변 일대에서 서구민들과 함께 '한걸음 더 걷기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천지일보 광주=서영현 기자]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들이 영산강과 억새길을 배경으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붉은 노을 등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광주 대표 축제가 열린다.

영산강과 억새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억새축제는 2015년 도심 속 생태·환경 경관축제로 출발해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 서구는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 일대에서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황금빛 서창들녘을 배경으로 영산강을 따라 이어지는 4㎞가량의 억새길을 따라 걸으며 풍요로운 가을을 즐겨보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6일 오후 영산강변 억새밭에서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구에 사업장을 둔 ‘대한민국 명장’들이 마련한 ‘100인의 테이블’이 놓여 이목을 끌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6일 오후 영산강변 억새밭에서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구에 사업장을 둔 ‘대한민국 명장’들이 마련한 ‘100인의 테이블’이 놓여 이목을 끌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명장과 함께하는 개막식 선봬

지난 6일 오후 영산강변 억새밭에서 열린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 개막식에는 서구에 사업장을 둔 ‘대한민국 명장’들이 마련한 ‘100인의 테이블’이 놓여 이목을 끌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고경애 서구의회 의장이 등 주요 인사들의 약속 이벤트, 시민들의 다양한 인터뷰, 축하 공연 등이 이어졌다.

또 숙련기술인들의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서구 사장님’ 안유성 가매 대표(조리)와 마옥천 ㈜베비에르 대표이사(제과·제빵)와 함께 ‘명장의 테이블’을 차려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광주광역시 서창들녘 억새축제.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광주광역시 서창들녘 억새축제.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약속’을 테마로 한 가을축제

이번 축제는 기존의 무대 중심형 행사에서 벗어나 억새길 4㎞ 구간 전체를 ‘약속’이라는 테마로 꾸미고 사랑·맛·예술·즐거움·치유를 체험하고 느끼는 오감(五感)공간을 조성했다.

영산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억새 산책길은 바람개비와 함께 걷는 바람길, 노을이 아름다운 억새길, 돌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아 건너는 징검다리길,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걷는 어싱길, 사진작품길 등 각각의 특색을 담은 테마길로 구성했다. 시민들은 은빛 억새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도심 속 가을을 즐겼다.

새로운 오감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존은 사랑·맛·예술·즐거움·치유 5개로 구성됐다.

사랑존에서는 시그니처포토존과 지구사랑 걷기챌린지 코너를, 맛존에서는 억새주막, 천원국시 등을 만날 수 있다. 예술존에는 억새 무대가 설치돼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즐거움존에서는 환경 골든벨, 지구사랑 어린이 선발대회, 환경사랑 실버 받아쓰기 등이 진행된다. 치유존에는 억새밭에서 즐기는 감성 충만 캠핑 포토존, 가족이 함께하는 인디언 텐트 속 동화여행이 준비돼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 개막식에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 개막식에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제공: 서구청) ⓒ천지일보 2023.10.09.

◆억새밭서 펼쳐지는 이색 프로그램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조건인 ‘억새밭 멍때리기 대회’,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저자 이영산과 함께하는 ‘억새 북콘서트’, 축제해설사 해온이와 함께하는 ‘나만의 특별한 유튜브 생방송’, 행사장 내 지정부스 5곳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이 쏟아지는 ‘억새 런닝맨’ 등 이색 프로그램도 이번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9일 한글날에는 한글옷과 한복을 입고 온 관광객들에게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10일 임산부의 날에는 축제장을 찾는 임산부들에게 자전거 인력거 또는 친환경 전기차 무료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서구는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3대 약속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가족, 연인 등 500여명이 사랑의 메시지를 변치 않는 타일에 새겨 대형 벽화를 제작하는 ‘사랑의 약속’ 프로그램, 관광객 1000명이 각자의 바람과 다짐을 바람개비에 적어 바람길을 완성하는 ‘나와의 약속’ 프로그램,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이었던 박호련 선생의 나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서창교 아래에 모형배를 설치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동전을 던져 함께 기부하는 ‘나눔의 약속’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은빛억새와 황금빛 노을 등 도심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태환경축제에서 많은 연인과 가족들이 억새와 노을을 배경으로 사랑을 약속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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