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급등 2021년 143채로 가장 많아
10대 A씨 8채·10대 미만 2명 2채씩 구입

“자금조달계획서 의무화 필요… 주택시장 교란 행위 막아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제공: 허종식 의원실) ⓒ천지일보 2023.10.09.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제공: 허종식 의원실) ⓒ천지일보 2023.10.09.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최근 6년간 미성년자가 구매한 인천 주택은 333채였고, 매수금액은 45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10대 A씨는 주택 8채를 약 8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인천 주택 구매 현황’ 자료에 따라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자가 구매한 인천 주택은 모두 333채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총 매수 금액은 447억에 이른 것으로 이들의 평균 매수금액은 1억 3400만원 수준이다.

미성년자 인천 주택구매는 연도별 2018~2019년 20~30채에서 2020년 60채로 세 배 정도 상승한 뒤 2021년 143채로 급등, 한해에만 194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

2021년 건수와 금액은 남동구 38채, 47억 2650만원 상당, 연구수 29채,  50억 1940만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집값이 치솟던 2021년 ‘패닉바잉’ 열기가 미성년자 주택구매로까지 이어지면서 거래 대부분은 부모 등 가족의 도움으로 주택을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0대 A씨는 이 기간 동안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에 있는 주택 8채를 7억 9650만원에 매입 및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에도 한 채씩 사들였다.

10대 B씨는 남동구에 있는 주택만 5채를 5억 5000만원에 구매했으며, 10세 미만의 2명도 연수구와 남동구에 각각 주택 2채를 3억 11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구별로 보면 미성년자 주택 구매는 남동구(87채)와 연수구(53채)에 집중됐고 미추홀구(46채), 서구(44채), 부평구(42채), 계양구(39채)가 뒤를 이었다.

허종식 의원은 “집값 급등기를 맞아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 거래에 대해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선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