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10일 오후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남천의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농작물과 주택 침수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현황을 점검 중에 있다. ⓒ천지일보 2023.08.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10일 오후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남천의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농작물과 주택 침수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와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현황을 점검 중에 있다. ⓒ천지일보 2023.08.1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풍수해보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가입자 수 및 원수보험료는 증가하고 있지만 보험금 지급 규모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책보험 상품이 ‘보험사 배 불리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은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는 개인과 기업을 합쳐 2020년 42만 8561건에서 2022년 72만 6127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까지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는 23만 9703건으로 집계됐다. 5월 이후 본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 특성상 올해 가입 건수는 지난해 수치와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취급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상품 1건당 평균 보험료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보험료는 2020년 개인 43만 5746원, 기업 3만 2원에서 2022년 52만 8200원과 4만 6005원, 올해는 73만 9938원과 9만 5177원으로 급증했다.

가입자는 늘고 평균 보험료가 오르면서 원수보험료는 증가했지만 보험금 지급은 줄었다.

원수보험료 규모는 2020년 357억원에서 2022년 72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지급 규모는 2020년 255억원에서 2022년 232억원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원수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 차액은 2020년 101억원에서 2021년 270억원, 2022년 489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321억원)분까지 합치면 4년간 7개 보험사가 풍수해보험으로 얻게 된 보험금 지급 차액은 1183억원에 달한다.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보험금 청구 건수 대비 보험금 지급률은 개인의 경우 76%, 기업의 경우 60%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가입하는 주택 상품의 경우 ‘소파 미만 손해’처럼 경미한 손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책조항이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정숙 의원은 “피해 국민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이른 시일 안에 재기할 수 있도록 보험사는 보험료 청구 건수 대비 지급 비율을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며 “소소한 손해부터 충분히 보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당국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