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7일 ‘운명의 한일전’
축구, 첫 3연패 대업 목전
양궁, 최종 메달 개수 주목
안세영 ‘2관왕’ 향해 순항
류중일호, 결승행 ‘청신호’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정우영(왼쪽)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이한범과 함께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정우영(왼쪽)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이한범과 함께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8일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 메달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오는 7일에는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홍콩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까지 잡는다면 남자 축구 종목 아시안게임 최초로 3연패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황선홍호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으나, 핵심 공격수 엄원상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엄원상은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이브로킴칼릴 율도셰프의 백태클에 걸려 쓰러져 부상을 당했다. 황 감독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며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과 이우석이 시상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과 이우석이 시상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효자 종목인 양궁에 걸린 총 10개의 금메달 중 몇 개를 수확할지 주목된다. 전날 한국 양궁의 이우석(코오롱), 임시현(한국체대) 조가 양궁 리커브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컴파운드 단체전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대만에 충격패 해 3·4위전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를 꺾으면서 3위로 단체전을 마감했다.

6일은 최강 리커브 대표팀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안산, 임시현, 최미선이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은 오전 9시 40분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붙는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이우석, 오진혁, 김제덕이 남자 단체전 8강전에 출전한다. 상대는 일본이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남녀 개인 결승전과 3·4위전이 열린다.

오전 10시 소채원이 인도 벤남과 컴파운드 결승전을 치르며, 10시 40분에는 양재원과 주재훈이 남자 컴파운드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11시 50분에는 임시현과 안산이 리커브 결승에서 격돌하고, 12시 10분엔 이우석이 카자흐스탄의 압둘린과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 한국과 몰디브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몰디브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를 상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 한국과 몰디브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몰디브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를 상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네 종목의 8강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8강전(안세영)을 비롯해 혼성 복식 8강전(서승재-채유정), 남자 복식 8강전(최솔규-김원호), 여자 복식 8강전(김소영-공희용)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치른 모든 경기에서 준결승행을 확정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6일에는 여자 단식 준결승, 남자 복식 준결승, 여자 복식 준결승, 혼합 복식 준결승이 경기가 진행되고, 7일에는 여자 개인 결승과 남자 개인 결승이 진행된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 삼성생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내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0으로 완파, 금메달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안세영의 맹활약 속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9년 만에 다시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도 준결승에 안착하며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 노시환 1타점 적시타 때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말 2사 2루 상황 노시환 1타점 적시타 때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퍼 라운드 첫 경기에서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진땀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4번 타자 노시환(한화). 결승 득점을 포함해 2점을 모두 혼자서 책임졌다.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귀중한 승리를 따낸 한국은 하루 뒤인 6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한국이 이날 중국에 승리하면 7일 결승에서 대만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누적 합계(5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3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1개를 따냈다. 금메달 37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59개를 따낸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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