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과 조건없이 비핵화 대화할 용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국무부가 4일(현지시간) 제재 대상 북한 유조선이 중국 영해에서 발견된 데 대해 사실이라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런 문제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유조선이 중국 해상에서 포착된 데 대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것이 제재 대상 선박이라면 또 어떤 종류의 제재 위반이라도 이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을 통제하는 데 있어 중국에 건설적 역할이 있고, 또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앞서 VOA는 전날 지난 2018년 유엔 안보리가 제재한 북한 유조선 천마산호가 2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해상에 자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천마산호의 중국해역 진입을 금지했어야 한다. 또 이미 진입했다면 곧바로 자산 동결, 즉 억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로선 천마산호의 억류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천마산호는 5일 새벽 3시 현재도 같은 지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텔 부대변인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비난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이전에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것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감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매우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