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원자로 일시 중단 징후엔

“확인할 게 없어… 면밀히 주시 중”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있었던 북한의 득점 장면과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팀을 4: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전했다.[조선중앙TV 화면] 2023.10.2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있었던 북한의 득점 장면과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2일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는 우리나라 팀이 괴뢰팀을 4: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전했다.[조선중앙TV 화면] 2023.10.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5일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서 남한을 ‘괴뢰’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자신감이 결여를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스포츠 행사에선 ‘남조선’이 통상적인 호칭이었는데, 여기서조차 극단적인 비하 표현 사용하고 과잉 반응을 보이는 건 자신감 결여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북한이 우리 대표팀을 ‘괴뢰 선수단’으로 부른 적은 있지만 방송 중계와 기사에서 국호를 괴뢰로 표시한 것은 전례를 확인하지 못했고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남북 간 경기 소식을 뒤늦게 보도하며 한국 대표팀을 ‘괴뢰’ ‘괴뢰팀’으로 표현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최근 통일부가 북한 관련 허위·조작 정보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 데 대해서는 “허위·조작 정보에 대비한 선제적 연구”라며 “북한이나 통일 정책 관련 허위·조작 정보들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통일 정책 환경 조성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 활동이 일시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정보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도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주요 시설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고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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