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면서 한층 더 높은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추석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어제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기적 거래로 외환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필요시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겹치며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추 부총리는 “서비스 물가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이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배추·무 등의 할인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는 계약 재배 물량 1.5만t(톤)을 출하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석유류는 국제 유가 대비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한 동절기 난방 대책도 이달 중 마련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실물경제는 생산·수출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회복세 확산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혁신을 위한 기업 현장규제 개선방안, 선박의 운용·관리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 전략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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