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악 사고 발생 위험 증가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3일간 인수봉, 오봉 등 북한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가을철 등산객 추락·조난사고를 대비한 산악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경기도 북부특수대응단과 고양·의정부·양주소방서 119구조대, 북한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 등 5개 기관 50여명을 교대근무 3개 팀으로 나누어 총 3일에 걸쳐 진행한다.
암벽등반 중 등산객이 추락한 상황을 가정해 기관별로 수색 범위를 나눠 구조대상자 조난 위치를 확인한 후 수직구조 기법을 적용, 들것에 결착해 지상까지 구조하는 방식으로 한다. 훈련을 마친 후에는 훈련 평가와 기관 간 산악구조 기술 관련 토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전체면적 76.2㎢ 중 경기도가 51.5%, 서울시가 48.5%를 차지한다. 사고 발생 비중이 높은 주요 봉우리가 경기도에 있어 고양, 의정부, 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 119구조대와 북부특수대응단에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은 670만명으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전국 국립공원 사망·부상사고 총 385건 중 178건(46.2%)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최근 3년간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9~10월 평균 산악사고 건수는 다른 달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을철 산행 시에는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장표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비·대응 태세를 갖추고 산악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전문적인 구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