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 결과
영어 어려워… 1등급 비율 최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9.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9.06.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첫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어려워지고 수학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난이도는 급등해 1등급 수험생 비율이 9월 모의평가 기준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실시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42점이다. 작년 수능 당시(134점)보다 8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135명으로 집계돼 작년 수능(371명)의 2/3 수준으로 줄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커트라인(등급 컷)은 126점에서 130점으로 상승했다.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작년 수능(145점)보다 1점 하락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2520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2.7배로 급증했다. 1등급 컷은 작년 수능(133점)보다 2점 오른 135점이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점으로 줄었다. 작년 수능에서는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 높아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시험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영어 영역에서는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를 기록해 작년 수능(7.83%)보다 3.46%포인트 하락했다.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이 비율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최소다. 수능, 6월·9월 모의평가를 통틀어 보면 2019학년도 6월(4.19%) 이후 가장 적다.

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였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37.67%였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 1등급 비율은 4.34∼15.63%였다.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7만 4907명이었다. 재학생은 28만 4526명(75.9%), 재수생·N수생·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 381명(24.1%)이다.

선택과목 체제인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 작문은 58.6%, 언어와 매체는 41.4%가 선택했다. 수학에서는 가장 많은 51.3%의 수험생이 미적분을 골랐다. 확률과 통계는 45%, 기하는 3.7%가 각각 선택했다. 특히 주로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미적분 수험생 중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만 고른 문과생은 8.5%로 집계돼 작년 9월 모의평가 때(6.2%)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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