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단체전서 금·은·동 1개씩 확보
남자 단체전서 中 4-1 꺽고 금메달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 바둑 대표팀과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 바둑 대표팀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3 (출처: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남자 바둑 대표팀과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 바둑 대표팀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한국 바둑 대표팀이 마침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개인전,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에 그쳤었다. 하지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확보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을 4-1로 꺾었다.

5대5 동시 대국에서 한국에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9단이 중국을 상대로 4승을 거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에선 국내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중국의 리친청 9단(중국 랭킹 16위)을 상대로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패해 스타트를 잘 못 끊었지만,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 만의 백 불계승한 이후 줄줄이 승전고를 울리면서 전하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은 인터뷰에서 “개인전 우승이 더 영예로울 수도 있지만, 단체전은 기쁨을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단체전 우승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쉬움도 있고 기쁨도 있지만 그래도 후련하다”고 말했다.

3일 중국 항저우 기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바둑 단체전 결승 한국 대 중국 경기, 한국 오유진이 중국 위즈잉과 대국을 하고 있다. 2023.10.03. (출처: 뉴시스)
3일 중국 항저우 기원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바둑 단체전 결승 한국 대 중국 경기, 한국 오유진이 중국 위즈잉과 대국을 하고 있다. 2023.10.03. (출처: 뉴시스)

한국 바둑 대표팀은 앞서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 1개와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한국 여자 바둑 대표팀은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져 은메달을 거머줬다. 앞선 예선전에선 한국이 2-1로 이겼지만, 결승전에선 중국에 1-2로 패배했다. 결승 3대3 동시 대국에서 한국에 오유진 9단이 위즈잉를 319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뒀지만, 최정 9단과 김은지 7단은 중국 선수에 꺾지 못했다. 

신진서는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1위 쉬하오훙 9단에게 충격적인 반집패를 당하면서 금메달과 멀어졌다. 이어 같은 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물리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진서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준결승 경기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승패를 알 수 없는 반집승부였는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기대한 결과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단체전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신진서가 중국 양딩신과 대국하고 있다. 2023.10.3 (출처: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신진서가 중국 양딩신과 대국하고 있다. 2023.10.3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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