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남북대결 승리
女핸드볼, 중국 꺾고 銀 확보
야구, 태국에 5회 콜드게임 勝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상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신유빈-전지희가 북한 차수영-박수경을 상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한국 탁구가 21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선수단의 금빛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여자 탁구와 여자 배드민턴, 수영 등에서 값진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추석 황금연휴 기간 선물 같은 금빛 낭보가 한 보따리 전해졌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에 4-1(11-6 11-7 10-12 12-10 11-3)로 제압했다. 탁구에서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의 조들이 앞서 탈락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금메달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신유빈·전지희 조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석은미-이은실 조에 이어 21년 만에 거둔 쾌거다. 한국 탁구 전체로 확대해도 같다. 남자도 2002년 대회에서 이철승-유승민 조가 남자복식 금메달을 딴 게 마지막이다. 신유빈은 처음으로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포함, 출전 4종목 모두 입상했다.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에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탁구는 금메달 1개(여자 복식), 은메달 2개(남자 단체전,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 동메달 5개(여자 단식 신유빈, 남자 단식 장우진, 여자 단체전, 혼성 복식 장우진-전지희·임종훈-신유빈)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역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수영(경영)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6개, 은 6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며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 수는 물론이고 전체 메달 수(22개)도 한국의 아시안게임 수영 최다 기록이다.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4개, 전체 메달은 2006년 도하 대회 때 16개(금 3개, 은 2개, 동 11개)가 이전 기록이었다.

한국 수영은 또 아시안게임 참가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5개)보다 금메달을 많이 따는 기록도 남겼다. 중국이 금메달 28개로 1위, 한국이 2위, 일본이 3위다. 특히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 3관왕에 올라 새역사를 썼다.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중국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중국에 승리하며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무려 29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아시안게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만났지만, 이번 만큼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으로 끝내는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 스포츠센터에서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4강전 중국과 경기에서 30-23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까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전은 5일 오후 6시 열린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4회말 무사 2,3때 대한민국 6번타자 강백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홈에 들어와 환영을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2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4회말 무사 2,3때 대한민국 6번타자 강백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홈에 들어와 환영을 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태국전에서 17-0으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친 야구대표팀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B조 2위를 확정했다. 야구대표팀은 하루 휴식 뒤 5일 낮 1시(한국시간) A조 2위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패했다.

우리나라는 누적 합계(3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31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63개를 따내 일본(금메달 3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47)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