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4.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이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을 향해 “겉으로는 반일 선동 연휴엔 몰래 일본 관광, 김 의원은 이중적 행태를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이 일본 긴자 거리에 나타났다”며 “일본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고 검증되지 않은 낭설들을 SNS에 공유하며 반일 선동에 앞장서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라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의원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를 여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현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을 권고받은 상태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일본 내 유명 관광지에 가서 연신 사진을 찍는 것이 김 의원이 말하는 정치적 활동이란 말인가”라며 “자신을 내친 민주당의 정략적 목적을 위해 반일 선동에 앞장서면서도, 속으로는 황금연휴 동안의 일본 관광 계획이라도 짰단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반일 선동에 몰두하는 동안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은 북해도 여행을 계획하고, 국회 윤리자문위가 제명을 권고한 김 의원은 관광객이 되어 일본 번화가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선 중진부터 초선까지, 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하나같이 이중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을 기만하고 조롱할 뿐”이라며 “낮에는 죽창가, 밤에는 일본 여행의 꿈을 꾸는 위선 본능은 없앨 수 없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일본에 간 김에 현지 음식을 마음껏 먹고 돌아와 일본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주길 바란다”며 “또 몰래 눈치 보며 일본을 여행하지 말고 차라리 의원직에서 물러나 자유의 몸으로 여행 다니길 바란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약속된 지지자 모임”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곧 반일인 것처럼 전제하고, 일본행이 마치 표리부동한 행동인 것처럼 비판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오로지 흠집 내기 위해서 악의적으로 비틀어 쓰는 기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본행 이미 약속된 지지자 모임 등 개인 일정에 따른 것이다. 여행 경비는 모두 사비로 부담하고 있고, 보좌진 수행 없이 일정을 소화 중”이라며 “통역이 필요한 만남은 현지 지인의 도움을 받고, 국감 이후에 향후 일본 남부권 권역에서 한 번 더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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