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해결·빌라를 아파트로 만들 것”
“구청장 복귀하면 임기 내 성과 내겠다”
“강서구 미래 앞당길 사람은 오로지 金”
“진교훈 전략공천, 정통성 있는지 의문”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3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교차로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3.10.3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3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 교차로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3.10.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가 3일 “지난 더불어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꼭 비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한 일문일답에서 “이재명 방탄에 앞장섰던 진교훈 후보가 과연 강서구 민생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서구 미래를 앞당길 사람은 오로지 김태우밖에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구청장 시절 방화동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을 위해 9개 폐기물처리업체와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강서구는 방화동 건폐장과 차량기지 동시 이전으로 10만평이 넘는 부지를 구민께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부지에 제2롯데월드를 구상 중”이라며 “구청장에 복귀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과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민주당이 구정을 이끌던 16년 동안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았던 사업을 제가 취임하자마자 해냈다”며 “강서구민들이 이런 부분을 평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자의 일문일답.

21일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온 이유.

제가 시작한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강서구청장실에서 90개의 공약사업을 상황판에 그려가며 직접 챙겼다. 요즘 거리에서 구민들을 만날 때마다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비교해달라고 말한다. 제가 이끈 구정 1년의 성과가 더 크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선거 핵심공약은.

고도 제한을 해결하고 빌라를 아파트로 만드는 것이다. 강서구는 80년 동안 고도 제한에 묶여 아직도 15층 이상 높이 건물을 올리지 못한다. 강서구에 산다는 이유로 주민은 엄청난 불편과 자산 피해를 입고 있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도 그동안 항공기술이 발달해 80년 전 마련된 고도 제한 기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고도 제한 해결해서 구도심을 재개발하고 특히, 서울에서 한강 변을 가장 넓게 접한 강서구의 특징을 살려 강남에 버금가는 초고층 한강뷰 아파트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하는데.

두 선거가 불과 6개월 차이라 그런 말이 나오는 거 같다. 총선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구청장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하는 것은 억지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가 있는데 어떻게 강서구 단체장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되겠나.

민주당이 주민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후보를 내세우다 보니 중앙정치를 끌어들여 후보 인지도를 커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역대 선거마다 가짜뉴스로 재미를 보지 않았나. 이번에는 이재명 방탄으로 재미를 보려는 거 같다.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만세를 하고 있다. 2023.8.28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만세를 하고 있다. 2023.8.28 (출처: 연합뉴스)

-대표 공약 ‘빌라를 아파트로 바꾼다’ 실현 가능성은.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도 구청장 시절 오세훈 서울시장을 설득해서 추가 유치했고 덕분에 강서구가 지금 서울에서 모아타운이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이 됐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직접 만나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복합사업 최종 후보지로 강서구 화곡동이 선정되도록 했다.

저는 3개 정부를 거치면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매우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자치단체장으로 일할 때 아주 큰 힘이 됐다. 구청장 취임 6개월 만에 주요 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청장으로 복귀하면 임기 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어 죄송하다. 하지만 강서구에는 저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기울어진 사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슬 푸른 문재인 정부의 국민권익위도 저를 공익제보자로 공식 인정했다. 유죄 판결이 나온 이유는 국민권익위에만 제보해야 하는데 언론에도 먼저 제보한 게 위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저는 구청장 시절 건폐장 이전 합의를 이끌어 약 2조원 가치의 부지를 강서구민에게 돌려드렸다. 이 부지에 제2롯데월드를 구상 중인데 구청장에 복귀하면 전국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구정을 이끌던 16년 동안 전혀 진행이 되지 않았던 사업을 제가 취임하자마자 해냈다. 강서구민들이 이런 부분을 평가해 줄 것이라고 본다.

-경선 결과에 대한 후유증은.

저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가 됐다. 당당하게 경선을 치른 만큼 꼭 승리해서 당원과 주민에게 보답하겠다.

특히 선대위에 충청을 대변하는 정우택, 정진택, 나경원 등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또 강서구 충청향우회 대표단까지 저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혀 어느 때보다 주민과 당의 결속력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3.9.21 (출처: 연합뉴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3.9.21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진 후보는 공무원 생활을 오래 했고 인품도 훌륭하신 분이다. 하지만 공무원 내내 오로지 경찰치안 업무만 했기 때문에 개발 사업이 많은 강서구청장에는 맞지 않는 거 같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우려는 진 후보는 다른 정당 출신으로 국토부, 서울시 등과 재개발 협의가 잘 될지 의문이고 제가 어렵게 이룬 협의마저 무산될까봐 걱정이다.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민생이냐, 정쟁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강서구의 민생과 아무 연관이 없는 이재명 대표와 선거사무소 개소식날 방문객에게 이재명 탄원서를 받으며 이재명 방탄에 앞장섰던 진교훈 후보가 과연 강서구 민생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민주당 구정 16년과 김태우 구정 1년을 꼭 비교해달라. 강서구 미래를 앞당길 사람은 오로지 김태우밖에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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