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13년만에 수영 3관왕
女 배드민턴, 29년만에 정상
남자축구, 우즈벡과 4강 격돌
e스포츠, 출전 전 종목서 메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종합 2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추석 황금연휴 기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과 배드민턴 여자 단체, 남자 골프 단체 등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다.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 3관왕에 올라 새역사를 썼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도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최고 인기 종목인 Lo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우민은 지난달 29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4초 36으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과 겹쳐 더욱 뜻깊었다.
대회 한국 선수단으로는 첫 3관왕이었다. 수영 종목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1982년 뉴델리), ‘마린보이’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수영 경영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 제친 것으로 그야말로 황금세대로 불릴 만하다.
또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이자 ‘세계 1위’ 중국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 중국전 전패 기록도 깼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모두 져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임성재와 김시우(이상 CJ), 조우영, 장유빈(이상 한국체대)으로 꾸려진 남자 골프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골프 남자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76언더파 788타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위 태국(51언더파)과 간격을 무려 25타 차이로 벌리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왕좌를 탈환했다.
롤러스케이트 최광호(30·대구시청)가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광호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497초의 기록으로 대표팀 동료인 정철원(27·안동시청·1분29초499)을 0.00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3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단체전 3회 연속 우승하면서 금자탑을 세웠다.
남자 축구도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누적 합계(2일 오후 4시 기준) 금메달 30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60개를 따냈다. 금메달 숫자는 일본과 동일하지만 은메달 숫자에서 5개 뒤지면서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