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9.25.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 최고위원 행보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분당 언급을 꺼낸 민주당 이상민 의원엔 “징계 사유”라고 주장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비명계 의원들에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비명 의원들의 반대표로 가결돼 당내 혼란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정 최고위원은 법원에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각 결정이 이뤄진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과 한통속이 돼 이 대표의 구속을 열망했던 민주당 가결파 의원들도 참회하고 속죄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외상값은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비명계를 겨냥 “칼로 찔러놓고 수술 결과 좋으니 오히려 건강해진 것 아니냐, 칼로 찌른 나에게 감사해라. 어느 몰염치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사람 쉽게 안 변한다” “고름이 살이 되지 않는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만약 구속영장이 가결됐다면 ‘이 대표 사퇴하라’고 즉각 주장했을 것 아닌가”라며 “그럼 가결, 사퇴를 꿈꿨을 가결파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가”라고 비명계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최 전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 최고위원은 개인 의원이 아니고 당 지도부이고 수석 최고위원”이라며 “그런 말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의원은 가능하지도 않은 분당을 직접 거론했다”며 “정치인이 비판하더라도 책임 있게 해야 한다. 이 의원 같은 경우는 징계 사유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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