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신용점수 23.75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은행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은행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2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들어 은행권 대출이 고신용자 위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 속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도에 따른 대출 여력 차이가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7개 은행 대출자들의 평균 신용점수(신용평가사 KCB 또는 나이스 기준)는 882.8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859.07)보다 23.75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신용점수 평균 상승 폭은 ▲KB국민은행 47.00(901.00→948.00) ▲신한은행 1.37(906.17→907.54) ▲하나은행 24.00(895.00→919.00) ▲우리은행 10.31(922.81→933.12) ▲NH농협은행 23.00(895.00→918.00)에 달했다.

이는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의 여파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여력 차이가 점차 뚜렷해진 데 영향을 받았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DSR 규제마저도 강화되면서 고소득 우량 차주(대출자)들이 주로 은행 신용대출을 받게 된 셈이다.

일각에선 은행권이 대출자산 건전성 관리 등의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신용도 기준을 높여 깐깐하게 심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신용대출이 2년 연속 뒷걸음치는 만큼 신용점수 등 기준을 강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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