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통과하면 업무 중단 위기 45일 미뤄져

사진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출처: AFP, 연합뉴스)
사진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하원이 연방정부 업무 중단(셧다운)을 하루 앞두고 30일(현지시간)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이 당 강경파의 당파적 법안 요구를 철회한 후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찬성 335표 대 반대 91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미 하원은 45일 동안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법안을 처리했다.

하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이 이날 중 상원까지 통과하면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45일간 미뤄지게 된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투표에 앞서 기자들에게 “극단적인 MAGA(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을 지칭) 공화당원은 패했고 미국 국민은 승리했다”고 말했다.

디폴트를 피한 매카시-바이든 협상은 2024 회계연도 재량 지출 한도를 1조 5900억 달러로 설정했다. 하지만 하원 강경파 공화당원은 추가로 1200억 달러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하원이 ‘셧다운’을 하루 남기고 가결한 ‘임시 예산안’은 공화당의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정부 직원 400만명의 근무 여부에 관계없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며 국립공원에서 금융 규제 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방 서비스도 폐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디스 신용평가사는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미국의 신용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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