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자유형 400m 압도적 승리

LoL 대표팀, 대만 꺾고 전승 우승 기염

항저우=연합뉴스)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3.9.29
항저우=연합뉴스)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3.9.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9일 수영 경영 피날레를 장식한 주인공은 단연코 김우민(강원도청)이었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과 겹쳐 더욱 뜻깊었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표팀도 연이틀 금메달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김우민은 이날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4초 36으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으로는 첫 3관왕이다

수영 종목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1982년 뉴델리), ‘마린보이’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수영의 전설들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어느새 올라온 것이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1분 56초 54)과 함께 29년 만에 은메달을, 최동열도 남자 평영 50m에서 한국 신기록(26초 93)에 더해 동메달을 각각 따냈고, 여자 혼계영 대표팀은 400m 결승에서 김서영 등의 역영으로 4분 00초 13으로 2위에 올라 수영 경영 종목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 수영 경영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내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 제친 것으로 그야말로 황금세대로 불릴 만하다.

항저우=연합뉴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2세트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9
항저우=연합뉴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2세트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9

LOL 대표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쵸비(정지훈), 룰러(박재혁), 케리아(류민석) 등으로 구성된 한국은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최고 인기 종목인 Lo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전날 스트리트 파이터의 김관우에 이어 연이틀 e스포츠에서 금메달이다. 특히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8세트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차지해 더욱 관심을 받았다.

금메달 만큼 값진 은메달도 많이 나왔다. 사이클 종목의 남자 매디슨에 출전한 신동인-김유로는 결선에서 54점으로 일본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최종 결승선을 늦게 통과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경륜에 출전한 강서준도 저우위(중국)에 1.474초 뒤진 2위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경륜에서 메달을 거둔 것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강동진이 금메달을 딴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여자 레구 단체전 결승에서 최강 태국에 패하며 아시안게임 2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기계체조도 값진 메달을 따냈다. 임수민(경기체고)이 마루 결승에서 12.800점을 받아 3위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반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대를 모았던 신재환(제천시청)은 도마 결승에서 큰 실수로 4위로 밀렸다.

육상 종목에서도 첫날부터 메달이 나왔다. 여자 해머던지기에 출전한 김태희는 64m 14를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왔다. 탁구에서는 신유빈-임종훈, 전지희-장우진의 혼합복식조가 준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동메달을 확정했다.

항저우=연합뉴스)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허용한 뒤 땀을 닦고 있다. 2023.9.2
항저우=연합뉴스)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5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허용한 뒤 땀을 닦고 있다. 2023.9.2

펜싱 윤지수의 2관왕 도전은 불발됐다. 윤지수, 홍하은, 전은혜, 최세빈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9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42-45로 졌다. 아시안게임 펜싱에선 개인·단체전 모두 준결승 패자에게 공동 동메달을 준다. 스쿼시 여자 단체, 사격 남자 소총 3자세 단체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연합뉴스)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 당한 윤지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9
(항저우=연합뉴스)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 당한 윤지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9

이날 구기 종목에서 잇따라 남북대결이 펼쳐쳐 눈길을 끌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북한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81-62의 대승을 거뒀고, 탁구 여자복식에선 신유빈-전지희가 16강에서 북한 김금룡-편송영을 만나 3-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누적 합께 금메달 26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48개를 따냈으나 이날에만 트라이애슬론과 수영, 사이클, 펜싱 등에서 금메달 9개를 보태 27개를 쌓은 일본에 1개 차로 밀려 닷새째 지켜온 2위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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