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사범, 4년 만에 2.83배 늘어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검찰, 인천공항본부세관 마약 적발 합동수사 관련 브리핑에서 검찰 직원이 압수한 마약류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검찰, 인천공항본부세관 마약 적발 합동수사 관련 브리핑에서 검찰 직원이 압수한 마약류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마약사범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만명 이상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000명대에 머물렀던 연간 마약사범은 2019년 이래 1만명대로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7701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29% 늘었다. 이런 추세로 연말까지 갈 경우 마약 사범 규모는 1만명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8년 8107명에 머물렀던 마약 사범 규모는 2019년 1만 411명, 2020년 1만 2209명, 2021년 1만 626명, 2022년 1만 2387명으로 4년간 매년 1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청소년인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4년 만에 2.83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27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말 규모에 근접한 상태다.

마약 종류별로 보면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2018년 67명에서 2022년 241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유 의원은 “마약 유통·판매 조직을 뿌리 뽑는 데 검경이 수사 총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무너진 국가 마약 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해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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