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전주에선 상품권 행사로 북적
담양 알밤 굽기 행사 추석 느낌
대부분 시민들 물가 비싸 망설여
“필요한 것만 사고 되도록 줄여”

[천지일보=전국특별취재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첫 추석을 맞아 최근 본지가 전국 전통시장을 둘러봤다.

활기찬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대부분 전통시장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했다. 묻지마 범죄, 물가 상승, 오염수 방류 등으로 시민들이 근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은 추석을 1주일 넘게 앞둔 상황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일부 시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생선 구매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인들은 생선 팔기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럼에도 차례상 준비를 위해 생선을 사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통시장에 가니 알밤 굽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이 고소한 냄새는 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과일을 들고 ‘이걸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려놓고는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뜨고는 했다.

여수 전통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번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서 잘 쉬고 올 수 있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몇몇 시민들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직접 만드는 대신 시장에서 파는 음식들을 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일부러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김동현, 김미정, 김정자, 김지현, 류지민, 송연숙, 윤선영, 이미애, 이봉화, 천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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