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임금총액 396만 3천원… 전년比 1.1%↑
노동부 “특별급여 시기 변동 및 임시일용 증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물가 상승 등으로 실질임금이 5개월 연속 작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 3천원으로 작년 동월(391만 9천원) 대비 1.1% 올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6만원(1.4%) 상승한 421만 3천원, 임시·일용근로자는 1만 4천원(0.8%) 하락한 174만 5천원을 받았다.

올해 2월 잠시 반등했던 실질임금은 다섯 달째 작년 동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7월 실질임금은 356만 4천원으로 1년 전(360만 4천원)보다 1.1% 떨어졌다. 1∼7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작년 동기(361만 2천원)보다 5만 3천원(1.5%) 하락한 355만 9천원으로 나타났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임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둔화된 것은 특별급여 지급 시기 변경 또는 축소로 인한 영향과 임시일용근로자의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임시일용근로자가 증가한 것은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의 임시일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8만 6천명으로 작년 동월(1954만 2천명) 대비 34만 4천명(1.8%) 늘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10만 1천명 늘었다. 숙박음식업이 6만 1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 3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8천명, 건설업은 3천명,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1천명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94만 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천명(1.9%) 줄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4만 4천명(4.8%) 늘어난 94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노동부는 이날 시도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올해 4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서울이 478만 4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471만 7천원), 경기(415만 9천원), 세종(409만 7천원), 충남(402만 8천원), 경북(396만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358만 8천원), 강원(355만 5천원), 제주(336만 2천원)였다.

정 과장은 “서울의 임금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금융·보험업이 집중돼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며 “울산의 경우도 제조, 조선·화학과 같은 대규모 제조업, 협력 업체들이 집중돼 임금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적으로 제주도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지역 중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비중이 가장 높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과 같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근로시간은 경남이 169.3시간, 울산이 167.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부산이 160.2시간, 대전이 158.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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