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센터 헌혈의집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5년간 관리 부주의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고 폐기한 혈액이 3억㏄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총 86만 7540유닛(1유닛=400㏄)이 환자에게 수혈할 수 없는 부적격 혈액으로 드러났다. 관리 소홀 탓이다. 지난 5년간 혈액 3억 4700만㏄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폐기된 것.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419억원에 달했다.

부적격 사유로는 B형간염검사, C형간염검사, 후천성면역결핍증검사, 매독검사, 간기능검사 등 ‘혈액선별검사에서 이상 판정’을 받은 혈액이 68만 7507유닛으로 전체의 79.2%나 됐다.

관리 소홀로 인한 혼탁·변색·용혈은 1만 6697유닛(1.9%)이었다. 보존기간 경과 6619유닛(0.7%), 응고·오염 1118유닛(0.1%), 혈액 용기의 밀봉 또는 파손 320유닛 등이 다음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0년 14만 9642유닛, 2012년 15만 5738유닛, 2013년 15만 5562유닛, 2014년 16만 3064유닛, 2015년 상반기 8만 2211유닛이었다.

보존기간을 넘겨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의 경우 2010년 287유닛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132유닛으로 4년새 무려 7.4배 증가했다.

보건복지위원인 장정은(새누리당) 의원은 “매년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폐기되는 혈액의 양이 늘어난 것 자체가 국고낭비”라며 “헌혈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액관리를 보다 철저히 관리해 폐기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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